작성일 : 13-05-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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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소영
 조회 : 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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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기인 하루를 마치고 방에서 뒹굴던 동생을 챙겨 무작정 길을 떠났지.
멀리 바다가 보이자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동생과 나는 환한 불이 켜진 마레삐노 펜션으로 차 머리를 돌렸어.
약간 젊은 듯한 사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지.
부드러운 말투의 사장님은 마침 방이 하나 남았다며 우릴 이층의 방으로 안내했는데..우리처럼 여자들끼리 여행오는 손님들도 많다시네.... 우린 한결 편한 마음으로 방으로 향했어. 기대 없던 여행이라 걍 하룻밤 자기만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이었는데 방 문을 여는 순간 우리 둘은 동시에 우와~~~하는 환호성을 연발하고야 말았지.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쫌 쑥쓰럽기는 했지만 점점 나의 마음은 홀가분해지고 이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의 기분이 된거야. 깨끗하고 럭셔리한 침대, 그리고 장식장, 또 스파.....
우린 얼른 장을 봐 바베큐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빨리 양양시내를 다녀왔지. 사정님은 우리가 바베큐하는 내내 옆에서 고기도 구워 주시고 이런저런 말씀도 해 주시며 우릴 즐겁게 해 주셨어. 원래 예쁜 여자 손님들이 오면 이러시나^^^
점점 즐거워지고 이 여행에 빠져드는 느김으로 마무리 스파를 즐겼지. 버블스파를 즐기고 싶었지만 사장님의 다음 손님을 위한 순수한 물의 스파 이용을 권하셨기에 우린 따르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랑 내 동생은 오늘 특별한 하루를 가졌고 아름다운 꿈도 꾸며 서로를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
기대 없는 여행이 이런 큰 선물을 줄 줄이야~~~
이 펜션......담엔 남친이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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